축하드립니다. 축복합니다. 먼곳에서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옷보다사람이다#노커스#예복#웨딩#결혼이란 #Repost @knowmadlife with @make_repos
축하드립니다. 축복합니다. 먼곳에서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옷보다사람이다#노커스#예복#웨딩#결혼이란 #Repost @knowmadlife with @make_repost ・・・ 결혼식을 준비하면서도 ‘결혼을 왜 해야되는거지’ 끊임없이 서로에게 질문하며 답을 찾아갔었는데 결혼식을 하기 전날 까지도 그 명확한 답을 찾고 가기보다는 새로운 문으로 들어가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왔다 갔다 한 채로 준비를 했던거 같아요. 이미 결혼을 한 동생이나 주변의 친구들은 그 준비하는 시간들을 즐겁게 즐기라고 했었는데 참 그게 생각보다 잘 되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어제는 새로운 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한번도 상상해본 적 없었던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삶은 참으로 아름답구나’ 하고 느꼈던 순간이였어요. 아빠의 손을 잡고 등장할까말까 본식 5분 전까지 고민을 하다가 아빠의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바뀌어서 아빠 손을 잡고 입장하는데 어렸을 때 제가 아장 아장 걸어가던 모습부터 성장을 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음 졸이고 걱정하던 아빠의 모습이 스치면서 한발 한발 걸어갈 때마다 뱃속 깊은 곳에서 부터 꿀렁 꿀렁거리면서 울컥하는데 그 감정이 살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고 저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한 경험이었던거 같아요. 미사를 하는 동안에도 제가 영적 갈증으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던 지난 십년의 시간이 또 스쳐가면서 항상 그분은 저를 오묘한 손길로 보살피고 계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제가 조금이라도 쉽고 빠른 길의 유혹에 빠지려 할 때마다 ‘걱정하지 말아라’ ‘두려워 하지 말아라’라는 메세지로 제 영혼을 어루만져 주시며 이곳까지 잘 이끌어주심에 감사하단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너무나도 평화롭고 가벼워졌어요. 경건하고 차분한 미사 속에서 숨을 돌릴 수 있어서인지 제 영혼에 다시 숨을 불어넣어주는 생명의 에너지가 저를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 피곤함이 조금은 날라가는 듯 하드라구요. 그리고 친구들의 축가는 정말 감동이였구요. 그렇게 신부는 눈물을 쉴세없이 뚝뚝 떨어뜨리며 훌쩍 거렸네요 결혼식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와서 친구들이 정성스럽게 써준 편지를 읽으며 새 신랑과 밤새 이불 속에서 감사한 일들을 나열하며 수다 떨다가 잠이 들었는데 결혼식 전날 까지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었던 사람들이 오늘은 평소보다 눈이 번쩍 떠져서 낯설지만 낯설지 않고 조금은 새롭게 느껴지는 아침을 맞이 합니다. 귀찮고 두렵고 어렵게만 생각해서 회피하고 싶었던 결혼식을 무사히 치르고 나니 마음이 이렇게나 가볍고 홀가분할수가 아마도 이게 조금은 영적으로 성장한 날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앞으로 살면서 축하할 일도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날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한번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 위에서 두려움없이 지혜롭게 뚜벅 뚜벅 걸어가며 다른 이들 또한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어 참 자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힐러가 되어갈게요. 다시 한번 귀한 걸음과 축복 감사드립니다. 걸음은 거름이 되고 축복은 다시 삶이 은총이 되어 많이 나눌 수 있는 삶 함께 가꿔 가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B6nfdo1pmUH/?igshid=112z230y4gos0 --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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