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탁자위에 올려져 있던 독립출판물들을 뒤적거렸다. 우리이제 / 임나운 만화. 연애에 대한 단상을 만화로 그린 출판물이었는데, 어쩌면 다들 경험해봤던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나 또
카페 탁자위에 올려져 있던 독립출판물들을 뒤적거렸다. 우리이제 / 임나운 만화. 연애에 대한 단상을 만화로 그린 출판물이었는데, 어쩌면 다들 경험해봤던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공감하면서 보았다. Bear 잡지도 있었는데 독립출판물과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호였다.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수있는지의 최유수 작가 인터뷰를 유심히 읽어보았다. “얼마나 다양한 감정을 더 깊고 더 자세하게 관찰하고 느끼려 노력하는가가 감수성인 것 같아요.” 최유수씨는 직장인이면서 작가이기도 하다. 취미로 텀블러에 쓰던 글들을 모아 책을 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얼마전에 벌써 세번째 책까지 출간했다. 나 또한 최유수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섬세한 내면의 감정들을 잘 짚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책을 구입했다. 책장에 꽂아두고 왠지 모르게 감상에 빠지고 싶을 때 한번씩 꺼내어 읽고 있다. 누구나 SNS로 자신의 미디어를 발행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책을 만드는 게 과거보다는 어렵지 않게 다가오는 것 같다. 2008년 오픈한 가가린 이라는 독립출판 서점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기능의 발달에 맞서 ‘책’ 이라는 콘텐츠 또한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아닐까. 인간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 사회 현상 등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그에 따른 결과물을 생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한 책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꿈꾸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까?” Bear 잡지에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꼭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면서 살아가면 된다. 잡지에 나온 표현 처럼 작더라도 내 것을 만드는 기쁨을 누려보고 싶다. -180302 -- source link
#독립출판물#책읽기#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