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완벽히 망했다 휴 5시반이 넘어가는데 눈도 너무 건조하고 피곤하고 졸린데 잠이 안든다. 시차도 시차지만 아까 마신 커피때문에 이런 것 같다. 아 빨리 누구라도 깨서 나한테
오늘은 완벽히 망했다 휴 5시반이 넘어가는데 눈도 너무 건조하고 피곤하고 졸린데 잠이 안든다. 시차도 시차지만 아까 마신 커피때문에 이런 것 같다. 아 빨리 누구라도 깨서 나한테 카톡좀 보내줬음 좋겠다. 이렇게 지루한 새벽도 오랜만이네.. 여행 다녀오고 나니까 한국은 봄날씨여서 당황스러웠다. 내가 싫어하는 봄. 난 옷이 가벼워지는 것 말고는 봄이 좋지 않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겨울이었으면 좀 더 마음이 편했을 것 같은데. 무언가 시작해야만 할 것 같아서 지금이 나에겐 불안하고 답답한 3월이다. 잠이 너무나도 안와서 정리하다 만 캐리어를 이 새벽에 정리하고 깨끗하게 닦아 덮개까지 씌워놓고.. 낮에나 하지 야밤에 쌩쇼를 하고 다시 누웠다. 여행은 그냥 꿈같았다. 난 분명 일주일전만 해도 인터라켄에 있었는데 자고일어나면 한국 내 방 침대 위네. 이상해.. 여행할 때 매일 텀블러에 일기쓰고 기록하려했는데 1도 못하고 후회스럽다. 그때 느낀 감정을 그날 그날 기록하고 싶었는데.. 파리 이튿날엔 파리가 너무너무 싫어 아침부터 울었다. 전화로 너무 싫다고 그냥 런던이 너무 좋았었고, 파리는 냄새나고 더럽고 거지도 많고, 런던만큼 친절하지도않고, 북역에서 흑인에게 치일뻔하고 그냥 이 모든게 다 짜증났다. 숙소의 룸메까지 다 마음에 안들고 모든게 런던과 비교됐다. 지금도 내가 간 나라 중엔 파리가 꼴찌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냥 그 눈물났던 순간들도 모두 그립다. 지하철이나 길을 갈 때도 그순간의 소리도 다 듣고싶어서 절대 이어폰도 안끼고 다녔었는데. 한국에 오고 나니 모든게 꼬여버린것 같아 당황스럽고, 나도 내가 왜이러나 싶은것들도 많다. 좀 제정신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친구말대로 난 위험하다. 억지로 의지할 곳을 찾아 집착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위험하다 현재. 온전하고 싶다! -- source link